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뿡꾸애기들

나도 유난 떠는 엄마 타입인가





그저께랑 어제, 연속으로 이틀이나 동물병원에 출석 도장 찍었다.



그저께는 이 녀석.




몽이 흉부에 기형도 제대로 검사해보고 걷거나 뛸 때나, 퍼지르고 앉아있을 때 보면 좀 이상해서

혹시 골반에 이상이 있는지, 그리고 그 외 다른 건강에 문제는 없는지 검사하러 다녀왔다.


몽춍이 되게 겁 먹고 울고불고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바들바들 떨긴하지만 의외로 잘 다녀와서 좀 놀랐다.

옹봉이는 병원 가면 현관 나서는 그 복도 부터 온 세상이 떠나가라 울고 불고 헥헥거리고 침흘리고 난린데...


엑스레이도 찍어보고 촉진해봤는데 다른 이상 없이 완전 건강하고 골반도 자기 특성 정도로 봐 주면 될 정도? 기형이 있거나 이상한 정도는 아니라하셨다.

이제 슬슬 이갈이 시작하는 것같다고도 하시고 처음 진료받을 때는 200g이었는데 어제 가서 재니 1.4kg 가까이 나감.ㅋㅋㅋㅋ


모질도 좋고 정말 잘 크고 있다며 원장님이 뿌듯해하시더라 ㅋㅋㅋ


그리고 엑스레이 사진 보니까 뱃 속에 똥이 가득해서 좀 부끄러웠어 몽아.....ㅋㅋ







그리고 어제는 요 녀석.





아침부터 영 이상했다.

원래 말도 많은 녀석인데 어제는 크게 째잘째잘 거리지도 않고, 평소엔 걸신들린 것처럼 먹는 편인데 그러지도 않고.

전반적으로 힘이 좀 없어보여서 낮에 억지로 목소리를 한번 내게 했는데 목소리가 팍 쉬었더라.


그래서 여기저기 더듬더듬 만져보니 체온도 좀 떨어지는 것같고.. 미친듯이 걱정이 되기 시작.

찜질팩 데워서 이불 속에 넣고 애 안에 넣어줬더니 옴짝달싹 안하고 늘어짐.


엄마 오셔서 봉이가 좀 이상하다 말씀드렸더니 엄마가 이불 안 들춰내고 폭 감싼 상태에서


봉아~ 어디 아퍼? 하니까


....으으으웅...


많이 아퍼~?


...오오오응


병원 갈까?


......으에에엥...


진짜 아픈 애가 대답하는 것처럼 대답함..ㅋㅋ


난 완전 심각해져서 안절부절 못하고 속으로 오만 생각 다 했다.


결국 또 이동장 꺼내 들고 병원행.

우리 봉이는 쉰 목소리로도 엄청 울었다. 그 날 따라 병원에 호텔링 중이었는 개 두마리가 짖어서 봉이가 엄청 신경이 날카로워짐.

그제는 안 짖었는데 너네 왜 그랬어...


아무튼 병원 진료 받는데 체온도 정상범위 안이고 환절기고 해서 애가 몸살 온 것같다고 하시더라. (왕안심)

그러고 이것 저것 평소에 어떤지 물어보시길래 가~~끔 혈변 볼 때도 있는데 저번에 검사하니까 별 이상 없다하셨었다 뭐 그러고고 넘어감.

주사 맞고 약 하루치만 먹여보자 하셨는데 주사까지 맞으면 애 더 스트레스일까봐 그냥 약만 달라고 했다.

(어차피 영양주사이기도 했고..)


약 받고 계산하고 가려고 하는데 원장님이 다시 나오셨다.

아까 혈변 말한게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다고 그거 하나만 더 검사해보자 하셔서 결국 봉이 엑스레이 하나 찍었다.

혹시나 변비가 심해서 혈변 보는거면 뱃속에 똥이 굳어서 가득 찬 경우에 애들이 이렇게 아프기도 한단다.

다행히 봉이 배에 똥이 많긴 했는데 정상적인 변 상태였고 오히려 방광이 가득 찬 상태인데 이게 소변을 안 보고 계속 이 상태면

비뇨기 쪽에 문제가 있는 것일 가능성도 있으니 집에 돌아가면 소변 보는지 잘 확인해달라 당부하셨다.



그리고 병원비 계산하는데 ???? 엑스레이 찍었으니 몇만원 나와야하는데 너무 적다.

그저께도 몽이 엑스레이 두장인가 세장 찍었는데 거의 5만원 나왔었다. 

(근데 원장님이 애 잘 봐달라고 좀 할인해주셔서 저거보다 덜 냄. 구조했을 때부터 다녀서 그런지 병원에서 내가 전화하면 바로 암....)

그래서 한장 찍은거지만 그래도 2만원은 나올텐데 싶어서 여쭤보려고 했는데 간호사 분도 엑스레이 찍었는데 왜 가격이? 싶으셨는지

진료실 들어가서 물어보시는 것같았는데 원장님이 안 받으시더라.



으왕... 예전엔 그래도 고양이 잘 본다고 내로라하는 병원 다녔었는데 과잉진료하는 느낌이 있어서 동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 병원 생기고 옮겼는데

진짜 신의 한수였다. 이 병원 원장님 두 분이 예전에 내가 다니던 병원에서 진료과장 보셨던 분들임.


애들 신경써주시고 예뻐하시는게 눈에 보이는데다 과잉진료 안하시고 전화로 어떻게 해야할지 물어보면 최대한 병원 안와도 되는 쪽으로

신경써주신다. 별거 아닌거면 아이고 안와도 된다고 강력히 말씀하심..ㅋㅋ






아무튼 봉이는 집에 돌아와서도 30분 정도 지나서야 안정을 찾았고

캣타워 맨 윗칸에서 주무심. 지금도.


아까 얼핏 소리 들어보니 아직 목은 좀 쉬었는데 좀 있다 빨래 돌리고 방에 수건 좀 널어둬야겠다.

바닥엔 담요도 좀 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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