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뿡꾸애기들/호랑이털

정말 많이 보고싶다

우리 몽구리가 정말 많이 보고싶다.

까까먹으까? 해도 오는 몽구리가 없다는게 까? 소리만 해도 할 수 있는 모든 애교는 다 꺼내서 까까를 쟁취해내던 우리 몽구리가 없다는게 실감이 나면서도 그 실감 나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 

내가 왜 이걸 실감하고 있어야하나 싶은 마음도 들고

 

하루에도 열번 스무번씩 하던 까까먹으까 소리는 요즘 하루에 한번 할까 말까. 통곡하는 횟수는 줄었지만 가만히 있다가도 눈물이 줄줄 나는건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우리 몽구리 다음 주면 우리 귀염둥이를 처음 만난지 만으로 6년 되는 날이더라. 

뭐가 그리 급했을까. 나는 우리 막내 우리 깜찍이랑 20년은 살 줄 알았는데, 대학도 보내주고 나중에 우리 몽구리 집도 사준다고 떵떵거렸는데 우리 몽구리는 만년 한살 세살이라며 그랬었는데

쓰다듬고 뽀뽀하고 코딱지도 떼어주고 발톱검사도 하고 아침마다 깨워주던 우리 몽구리가 정말 사무치게 보고싶다.

사랑하는 우리 귀염둥이 깜찍이 까까쟁이 우리 막내 엄마 아들 내새끼 몽구리야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싶어